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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168억원 투입 안동에 대규모 어미 돼지 도축시설 증축

2024-01-17

대구 도축장 운영 중단 대비…경북 도축시설 국비 50억원 확보
안동축산물공판장 하루 200두 추가 처리…경매·육가공시설도

168억원이 투입돼 모돈 도축 시설을 증축하는 안동축산물공판장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대구 도축장 운영 중단에 따라 대규모 모돈(母豚·어미 돼지) 도축 시설을 안동에 증축한다.

도는 오는 4월 대구 도축장 운영 중단에 따른 도내 양돈 농가의 출하 문제 해결을 위해 168억원(국비 50억원)을 들여 안동축산물공판장에 모돈 도축 시설을 증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안동축산물공판장의 모돈 도축 시설이 증축되면 경매·육가공시설까지 갖춰 하루 200두의 모돈 추가 도축이 가능해진다.

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모돈 도축 증설 및 추가 육가공시설(3천579㎡ 규모)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가 모돈 도축 시설은 연내, 육가공시설은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안동축산물공판장(부지면적 4만9천391㎡·건축면적 1만715㎡)에 모돈 도축 시설이 증설되면, 하루 도축 두수가 소 200두, 돼지 2천두(모돈 200두 추가), 염소 50두로 늘어나게 된다.

대구 도축장 운영 중단에 따른 도내 양돈 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특히 도축 물량의 출하 적체 해소뿐 아니라 최근 포항, 영천, 의성 등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하 제한되는 방역대내 양돈농가의 돼지 출하를 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지정도축장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그동안 관련 예산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및 농식품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증축하는 안동축산물공판장은 경북 남부권에 있는 고령축산물공판장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축산물 경매가 가능한 시설"이라며 "김형동(안동·예천)·정희용(고령·성주·칠곡)·송언석(김천) 의원의 많은 도움으로 전례 없는 지방 도축시설 지원 국비 50억원 확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