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맨발걷기 확산 위한 '첫걸음'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 시작…全 시·군 맨발걷기길 조성 '박차'
체육회와 맨발걷기대회, 맨발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시책도
![]() |
이철우(왼쪽 넷째) 경북도지사가 도청신도시에 눈이 많이 내린 지난 10일 경북도청앞 천년숲 맨발걷기 코스에서 간부들과 발을 들어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성수기자 |
새벽에 눈이 많이 내린 지난 10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 인근에서 간부 공무원 및 출입기자들과 예고없는 점심식사를 한 뒤 어김 없이 인근 천년숲 내 맨발걷기를 제안했다.
맨발걷기 코스에 눈이 많이 남아 있었음에도 이 도지사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신발과 양말을 벗은 뒤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이 도지사는 한 겨울을 제외하곤 연중 300일 이상은 맨발걷기를 한다.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굿모닝 특강' 강사들에겐 필수코스가 된 지 오래다.
도는 범도민 맨발 걷기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맨발 걷기 지원을 위한 행·재정적 근거도 마련했다. 시·군에도 맨발 걷기 조례 제정을 권고해 현재 11개 시·군에서 맨발 걷기 조례를 제정한 상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 도지사는 범국민운동 확산 공로로 지난 8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범국민운동본부로부터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경북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도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맨발 걷기를 생활체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기 위해 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를 신규 시책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맨발걷기길 인프라 확대를 위한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에 나선다. 김천, 안동, 영주에 맨발걷기길을 새롭게 조성키로 하고 한 곳당 4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맨발걷기길이 있는 구미와 청송에도 개보수비로 한 곳당 1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는 22개 시·군 전체로 맨발걷기길 조성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시·군별 특색을 갖춘 대표 맨발걷기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학교 운동장 개방 확대, 강변, 공원 내 맨발걷기 편의시설 조성 등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맨발 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북체육회와 시·군체육회에 맨발걷기협회를 구성, 도민과 함께하는 맨발걷기대회, 맨발 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시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맨발 걷기의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어 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맨발 걷기가 가장 값싸고 쉬운 무병장수의 해법인 만큼, 도민 모두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