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올해 924억 투입…지역공공 필수 의료에 과감한 투자
지방의료원 기능 활성화에 296억…필수 의료진 영입 24억 투입
칠곡경대병원과 5개 지역책임의료기관 협력체계…소아응급실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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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경북도가 올해 공공의료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경북 지방의료원 소속 간호사들이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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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원과 감염병 관리 등 필수 의료 협력체계를 위해 올해 칠곡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책임의료기관'을 운영한다. <경북도 제공> |
전국 17개 시·도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경북지역에 공공의료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경북도는 취약한 지역의료 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공공의료 분야에 92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방의료원의 낡은 시설 보강과 수술할 수 있는 중환자실, 분만실, 24시간 안심하게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 소아진료실, 건강검진센터 현대화 등에 29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지방의료원의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전문의료진 영입 예산으로 24억원을 편성했다.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5개 지역책임의료기관(포항의료원·김천의료원·안동의료원·영주적십자병원·상주적십자병원)도 운영해 칠곡경북대병원과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원 및 감염병 관리 등 필수 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경북도 핵심 정책인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24시간 야간·휴일 소아응급실 운영에 15억원이 투입되고,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권역별 종합병원 4곳(포항성모병원·동국대경주병원·안동병원·순천향대구미병원)에 소아응급실을 설치한다.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경북도와 일선 시·군에 역학조사관 23명, 전문인력 25명을 배치하고 예비 인력 248명도 양성한다. 또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409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상급병원이 없는 취약한 의료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지방의료원과 의사회, 인근지역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도 출범시켰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도민들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지역 공공의료를 위해 지방의료원의 역할 재정립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면서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감염병의 위기관리를 통해 도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