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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고가-저가 아파트 가격차 '역대 최고'…'극'에 달한 양극화

2024-04-17

3월 대구 아파트 매매가 '5분위 배율' 4.95배
집계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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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구 아파트값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5분위 배율'이 4.95배로 집계됐다.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지난해 5월 4.74배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조만간 격차가 5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최고치는 4.94배를 기록한 2022년 11월이었다. 이후 지난해 5월 4.74배까지 줄곧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다시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4.95배가 됐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매매평균가격을 하위 20%의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매매가격의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상위 20%(5분위)는 6억9천273만원이었던 데 비해, 하위 20%(1분위)는 1억4천6만원에였다. 5분위 배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상위 20% 아파트값(6억9천597만원→6억9천273만원)은 0.4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하위 20% 아파트값(1억4천669만원→1억4천6만원)은 4.52%나 떨어졌다. 이 기간 중간 가격대인 3분위 가격은 2억9천77만원→2억8천554만원으로 1.8% 하락했다. 상위 20%의 가격 하락폭에 비해 하위 20%의 가격 하락폭은 훨씬 컸던 것.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당분간 집값 양극화와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아파트값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대구지역 내에서도 '되는 곳만 되는' 지역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급매물로 내놓기보다 버틸 여력이 되는 집주인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수성구 핵심지와 일부 대장 아파트 등 10% 정도만 가격 방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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