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이선스 수출로 해외 진출 기반 다진 작품
지난해 현지화 쇼케이스 거쳐 올해 본 공연으로
지난해 EG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유앤잇'의 영국 현지화를 위한 쇼케이스 모습. |
대구·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EG뮤지컬컴퍼니가 영국 현지화를 마친 뮤지컬 '유앤잇(You&It)'의 본 공연 쇼케이스를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세븐 다이얼스 플레이하우스 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유앤잇'은 지난해 웨스트엔드 소재 원더빌 극장에서 현지화를 위한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올해는 풀 버전으로 쇼케이스 무대를 준비했다. 배우로는 미나 역의 루미 서튼, 규진 역의 크리스토퍼 청이 지난해에 이어 함께한다. 영국 현지 창작진으로는 작가 거스 고울랜드, 연출 타니아 아제베도, 음악감독 에이미 휴가 함께하고, 국내 창작진으로는 오서은 작가, 이응규 작곡가(EG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참여한다. '유앤잇'은 '2024 K-뮤지컬 영미권 중장기 2개년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런던에서 공연을 올리게 됐다.
'유앤잇'은 AI가 보편화된 미래에 죽은 아내를 로봇으로 되살리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생명의 존엄성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 수상,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대만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해 초청 공연을 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EG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유앤잇' 영국 본 공연 쇼케이스 포스터. EG뮤지컬컴퍼니 제공 |
이번 공연에는 이응규 EG 뮤지컬 컴퍼니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영국 뮤지컬 회사 CDM이 제너럴 매니저를 담당한다. 특히 올해 기존 작품에서 새롭게 3곡을 추가해 음악적 풍부함을 더했다. 창작진들은 작품이 영국의 관객에게도 잘 녹아들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한국 창작뮤지컬이 세계 뮤지컬 시장의 중심 런던에서 성공을 이루고 더 나아가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유앤잇'은 이번 본공연 쇼케이스 이후 8월1일부터 한 달 간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시어터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티켓은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festival)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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