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퇴임 기자간담회서 전대 연기 가능성에 반대 뜻
야당 입법폭주 비판하며 "정쟁이 협치 압도했다" 밝혀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 21대 국회 통과 강조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기 마지막날인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에 반대의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또 지난 13개월에 대해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며 야당의 입법 폭주를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 날인 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시점으로 7월말~8월초를 시사한 데 대해 "비대위원장을 모실 때 22대 당선자·21대 의원·중진 의원·상임고문 만남을 통해 6월말~7월초쯤 전대를 빨리해 조기에 당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하자는 총의가 모여졌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께서 이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7일 취임한 윤 원내대표는 "다사다난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한 해였다"며 "민주당은 제 임기에만 특검법 3건, 국정조사 요구 5건,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1건, 탄핵소추안 8건을 제출하는 등 입법 폭주를 거듭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9번 행사했고, 재표결은 8번이나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와중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산업집적법, 화평법·화관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우주개발 시대를 연 우주항공청법이 통관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고준위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국회에서 (특별법이) 처리 안 되면 우리 국민이 당장 2030년부터 치명적인 환경 위협을 받게 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임기 막바지 열린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큰 패배를 당한 것은 저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송구하기 그지없다. 국민의힘은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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