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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기 실존 인물 생애 조명…대구오페라하우스 올해 상반기 마지막 시즌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2024-05-13

17~18일·24~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4년 만에 대구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테너 윤병길·박성규가 주인공 셰니에로
소프라노 임세경·릴라 리 맏달레나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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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올해 상반기 마지막 시즌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가 오는 17·18일과 24·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오페라로, 프랑스 대혁명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시인이자 혁명가 앙드레 셰니에(Andre Chenier)의 짧은 생애를 당대 최대의 각본가였던 루이지 일리카가 대본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계는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필두로 한 '베리즈모(Verismo·사실주의)' 오페라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베리즈모 오페라는 역사극과 신화극 등 이전의 오페라 주제에서 벗어나 실제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겠다는 사조를 말한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역사적인 사건과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 시켜 베리즈모 오페라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실존 인물들은 물론 카페와 감옥 등 실제 배경들까지 등장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는 돌아가시고(La mamma morta)''조국의 적(Nemico della patria)' 등 이탈리아 오페라 특유의 아름다운 아리아가 포함되어 있다. 작곡가와 대본가는 셰니에가 쓴 두 편의 대표적인 시를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속 두 곡의 아리아('어느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Un di all'azzuro spazio)', '5월의 화창한 날에(Come un bel di maggio)'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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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오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선 이 오페라를 14년 만에 만난다. 공연에선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에 능통한 마에스트로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하고, 테너 윤병길·박성규가 주인공 셰니에로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임세경·릴라 리(이윤정)가 연인 맏달레나 역을 맡았다. 바리톤 최진학·오승용이 혁명가 제라르로 출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 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연주를 맡는다.

이 작품 연출을 맡은 김지영은 무대 구조물 각도에 집중해 볼 것을 강조했다. 프랑스 혁명의 가치인 자유·평등·박애를 표현하기 위해 상부에 설치한 링 모형의 세트가 막과 내용마다 그 각도를 다르게 해 나타난다. 프랑스 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장-폴 마라의 얼굴을 본뜬 거대한 세트가 혁명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1·2막에선 정면의 모습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한 3막에선 얼굴을 90도 돌린 옆모습으로 등장한다.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공연. 입장료 2만~10만원. (053)666-6000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 시즌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오페라 '일 트리티코'(7월19일), 어린이·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8월9~11일), 국립발레단의 '돈 키호테'(8월30~31일) 가 예정되어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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