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선발 비율과 방식 등에 관심 모여
대구경북권 대학, 내년 입시서 60~65% 지역인재 선발 계획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을 지난가는 시민. 영남일보DB |
의과대학 모집정원 증원분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내년도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과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들의 의대 지역인재전형 계획을 살펴보면 내년도 입시부터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를 둔 대구경북권 5개 대학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때 60~65%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발표하며 "비수도권 각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권 대학들도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평균 50%대에서 60%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취재진이 각 대학에 문의한 결과, 경북대 60.5%, 계명대 60%, 대구가톨릭대 65%, 동국대(경주) 61.6%, 영남대 60% 등의 비율로 내년 의대 입시 때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토대로 각 대학의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정원 외 제외) 지역인재 선발 비율(계획)을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경북대 약 94명, 계명대 약 72명, 대구가톨릭대 약 52명, 동국대 약 74명, 영남대 약 60명의 지역인재 선발 인원을 추산해볼 수 있다. 따라서 5개 대학 의대의 예상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총 352명가량이다. 이는 전체 모집 인원(575명)의 61.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역인재 선발 비율과 함께 세부적인 선발 방식도 관심을 모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경주 동국대다. 동국대는 내년도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74명) 중 26명을 경북지역 학생으로만 분리 선발하기로 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아직 대교협의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번 의대 증원의 의미와 지역 대학의 역할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지역인재 선발 방식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과 방식 등은 오는 24일 대교협 심의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비수도권 학생들은 대학별 지역인재 선발 비율 등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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