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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의사들의 딜레마"…환자와 소신 사이 '갈등의 골'

2024-06-11 20:00

휴진 여부 놓고 갈등 고조
대구의료원은 비상진료체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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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18일이 다가오면서 대구지역 의료계에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비합리적인 의대 정원 증원은 적극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10일 대구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1천997곳과 중점관리대상 의료기관 44곳, 경북 1천296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단휴진 확정 시 진료를 촉구하는 '진료 명령'과 휴진 3일 전까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는 '휴진 신고 명령'을 동시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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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을 예고하자 정부가 의협의 주축인 개원의들에 대해 진료명령과 휴진신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대구 한 대학병원 환자 보호자가 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이에 따라 대구경북 의료기관들은 18일 당일 환자를 진료해야 하고, 휴진할 경우 13일까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대구 의료계에선 휴진에 참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병·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 경우 휴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또 휴진에 따른 후폭풍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달성군 다사읍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A원장은 "휴진할 생각이 없다. 휴진하게 되면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가고, 결국엔 돌아오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환자를 버릴 수는 없다"고 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현재의 의료 정책이 향후 의료 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단체 행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달서구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B원장은 "의사들이 휴진을 고수하는 것은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고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승적인 행동"이라며 "의료계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보다 나은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개원의 집단 휴진이 예고된 18일 비상 진료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료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개원의 집단 휴진 시 단계적으로 평일과 주말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등 정상 진료를 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사들의 파업 추진에도 대구의료원은 정상 진료한다. 전공의 3명의 사표를 수리해 자르고도 아무런 의료 공백이 없다"며 "차제에 대구의료원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대구경북지역의 최상급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약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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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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