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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세계적인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대구 첫 공연 매우 기대"

2024-06-13

12일 이어 14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협연

"사람처럼 악기도 저마다 다른 소리

트럼펫 협주곡으로 좋은 무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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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세계 최정상 트럼페터로 꼽히는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대구를 찾았다. 지난 11일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첫 리허설에서 나카리아코프는 남미 투어 후 프랑스에서 오느라 20여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고 대구에 도착해 다소 지친 듯했지만, 연주할 때만은 힘든 기색은 없었다. "우리가 호흡하듯 트럼펫을 연주한다"라는 그의 연주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표현이 수긍이 갔다. 그는 12일 아양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506회 정기 연주회 무대에서 대구시향과 협연한다.

▶한국은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구 공연은 처음이다.
"한국에 그렇게 많이 방문한 편은 아니다. 대구는 전날 저녁에 도착해 도시를 제대로 보진 못했다. 오늘(11일) 처음 대구시향과 리허설을 했는데,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굉장히 훌륭했다. 이번 공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트럼펫을 연주하게 된 계기는.
"6세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피아노 연주가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때, 피아노 교사였던 아버지가 트럼펫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대구시향과 협연하는 아르투니안의 트럼펫 협주곡은 어떤 곡인가.
"20세기 가장 인기 있는 트럼펫 협주곡으로, 아르메니아 색채에 대비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전 세계의 트럼페터들이 모두 연주하는 사랑스러운 곡으로, 나 또한 즐겨 연주한다. 이 곡을 작곡가의 85세 생일과 90세 생일때 연주해 본 적이 있다."

▶트럼펫 외에 플뤼겔호른도 연주한다고 들었다.
"이번 공연에선 연주하진 않지만, 1993년부터 플뤼겔호른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플뤼겔호른은 트럼펫에게는 '빅 브라더(big brother)'다. (트럼펫보다) 조금 더 큰 벨(Bell·깔때기 모양의 악기 앞부분)을 갖고 있으며, 프렌치호른과 트럼펫 중간 정도의 음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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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대구시향과 리허설을 하고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연주할 수 있는 레퍼토리의 폭이 매우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소개해준다면.
"아버지가 트럼펫과 플뤼겔호른을 위한 곡을 많이 편곡해주셨다.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 호프마이스터의 '비올라 협주곡 D장조'를 비롯해 오보에, 첼로 등 다른 독주 악기의 협주곡을 트럼펫과 플뤼겔호른을 위한 곡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있다. 이밖에 실내악 연주도 즐긴다."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에 비해 트럼펫 협주곡을 들을 기회가 많진 않다. 트럼펫의 매력은.
"나는 트럼펫을 통해 나 자신을 표현한다.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듯 악기마다 목소리가 다르다. 나는 연주자이기 때문에 관객들과 트럼펫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하지만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다면 관객들도 좋아할 것이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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