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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에 총력 기울여야

2024-06-18

잊을 만하면 도지는 가축 전염병으로 지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밤 경북 영천시 화남면 한 대규모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종 확진됐다. 최근 어미돼지 폐사에 따른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14마리 가운데 13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된 것. 경북에선 1월15일(영덕) 이후 두 번째, 전국적으론 한 달 만에 4번째 발생했다. 경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이번 ASF 발생 영천 양돈농가의 돼지 사육 두수(2만4천여 마리)는 국내 단일 농가로는 최대 규모다. 올해 첫 발생 농가(500마리)의 48배에 이른다. 이 농장과 역학 관계에 있는 돼지 농장만도 40여 곳이 넘는다. 해당 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 출입 차량 관련 돼지농장도 500곳을 웃돈다. 추가 발병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번 ASF 발생이 당장 돼지고기 수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자칫 확산되기라도 한다면 오를 대로 오른 식탁 물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경북지역 양돈농가는 612곳으로 모두 141만1천여 두를 사육 중이다.

ASF는 폐사율 100%로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린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확산 방지에 실패할 경우 국내 양돈산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 조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야생 멧돼지에 의한 확산 우려도 큰 만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양돈 농가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땐 지체 없이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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