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2024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보이콧'(거부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리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파리를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짧은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영상에는 "아무도 올림픽을 원하지 않는다" "오지 마라. 비행기도 숙소도 티켓도 다 취소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이 보이콧에 나서는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실제 지난달 취재차 파리에 방문했던 기자는 파리 시민들에게 '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부분 '불만'을 이야기했다. 파리에서 만난 아그네스 드 몬테농(Agnes de montenon)씨는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올림픽으로 인한 곳곳의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 등 불편하다"고 말했다.
파리를 다녀본 결과 곳곳에서 공사 현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유명 관광지인 앵발리드 광장(The Army Museum),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Champ de Mars Park) 등 올림픽 경기장 시설이 설치 중이었다. 공사현장이 많은 만큼 교통체증, 시민들의 불편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 파리 올림픽 기간 치솟는 물가도 올림픽 보이콧의 이유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업체인 SETE(Societe d'Explitation de la tour Eiffel)는 입장료를 29.40유로(약 4만4천원)에서 35.30유로(약 5만3천원)로 인상한다. 파리 올림픽 기간 호텔 1박 요금은 평소보다 2.5배 오른 평균 7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리 지하철 요금도 2배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파리 시민 A씨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 파리를 방문한 게 정말 잘한 일이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최악의 기간일 것"이라면서 "숙박, 식비, 입장료 등 모든 비용이 오를 거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에어컨 없는 선수촌, 센강의 수질 등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100년 만에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다시 파리에서 열린다. 전 세계인들은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스포츠가 줄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선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순간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리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파리를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짧은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 영상에는 "아무도 올림픽을 원하지 않는다" "오지 마라. 비행기도 숙소도 티켓도 다 취소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이 보이콧에 나서는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실제 지난달 취재차 파리에 방문했던 기자는 파리 시민들에게 '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부분 '불만'을 이야기했다. 파리에서 만난 아그네스 드 몬테농(Agnes de montenon)씨는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올림픽으로 인한 곳곳의 공사로 인해 차량 정체 등 불편하다"고 말했다.
파리를 다녀본 결과 곳곳에서 공사 현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유명 관광지인 앵발리드 광장(The Army Museum),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Champ de Mars Park) 등 올림픽 경기장 시설이 설치 중이었다. 공사현장이 많은 만큼 교통체증, 시민들의 불편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 파리 올림픽 기간 치솟는 물가도 올림픽 보이콧의 이유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업체인 SETE(Societe d'Explitation de la tour Eiffel)는 입장료를 29.40유로(약 4만4천원)에서 35.30유로(약 5만3천원)로 인상한다. 파리 올림픽 기간 호텔 1박 요금은 평소보다 2.5배 오른 평균 7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리 지하철 요금도 2배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파리 시민 A씨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 파리를 방문한 게 정말 잘한 일이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최악의 기간일 것"이라면서 "숙박, 식비, 입장료 등 모든 비용이 오를 거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에어컨 없는 선수촌, 센강의 수질 등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100년 만에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다시 파리에서 열린다. 전 세계인들은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스포츠가 줄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선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순간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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