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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자 "1년 뒤 집값 오를 것"

2024-06-27

주택가격전망 기준치 웃돌아
서울아파트 상승 기대감 반영

대구경북지역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심리 전망이 7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이달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8로, 전월(103.0)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지난 4월과 5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CCSI는 100.9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CSI 항목별로는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이 나란히 전월 대비 5포인트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계의 재정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93)과 생활형편 전망(98)도 지난달에 비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주택가격전망(103)은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르며 기준값을 넘어섰다.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보다 많아진 것. 대구경북 주택가격 전망이 기준치를 웃돈 건 지난해 11월(10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과 매매 거래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1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임금수준 전망(119)도 전월 대비 1포인트, 현재 가계저축(93)과 가계저축 전망(97)도 3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가계수입 전망(99)은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 전망(109)은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 전망(94)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한 달 새 5포인트나 떨어졌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