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의료기관 이용 어려움 확인
예약 문제와 진료 대기 시간, 주요 불편 원인
ㅇ |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4%가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의료기관 이용 시 불편을 겪었다고 27일 밝혔다.
불편을 겪은 274명의 응답자들이 지적한 문제는 '예약 연기'(39.7%)와 '예약하기 어려움'(34.9%) 등 예약 관련 사항이 74.6%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진료 대기 시간이 길다'(13.1%), '예약 취소'(7.5%), '수술 연기'(3.0%), '의료인이 없어 다른 지역 의료기관으로 안내받음'(1.8%)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해 의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 소비자는 88.4%에 달했고, 의료서비스 이용 시기를 가능한 미루고 있다는 응답도 73.0%나 됐다.
가족이나 친지 중 환자가 있어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경우는 응답자의 35.8%였으며, 이 중 여성이 58.2%를 차지했다. 돌봄 대상은 부모가 63.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배우자(19%), 자녀(10.9%)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우선 개선해야 할 의료 개혁 과제로 필수 의료 부족 해소, 지역 간 의료자원 불균형 해소,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소비자시민모임과 한국YWCA연합회 관계자는 "의료공백 사태로 가장 큰 고통과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국민인데도 정작 의료소비자의 목소리와 의견은 주목받지 못했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의료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정상화를 정부와 의료계에 요구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