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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권위자 김정철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 별세…향년 67

2024-06-30 18:30

모발 이식의 혁신자…학회 설립과 학술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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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

모발 이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정철 경북대학교병원 모발이식센터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경북의대 피부과·면역학교실 교수이기도 한 김 센터장은 탈모 치료 연구와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1992년 세계 최초로 모낭군 이식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탈모 부위에 건강한 모낭을 이식해 새로운 모발이 자라게 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많은 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했다. 모낭군 이식술은 모발 이식 수술의 표준을 정립하며, 탈모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1년에는 모발이식학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모발이식학회는 모발 이식 분야의 연구와 기술 발전을 촉진하며, 학계와 의료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김 교수는 학회를 통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학술적 교류를 활발히 이끌어왔다.

그는 남성 탈모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탈모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탈모 유전자의 분석을 위해 유전자은행을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모제를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연구는 탈모 치료의 과학적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가 모발이식 수술을 통해 많은 환자에게 탈모 치료의 희망을 줬고, 그의 기술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외국 의사들이 그의 수술법을 배우고자 한국을 방문했고, 김 교수는 국내 의사들에게도 기술을 전수해 모발 이식 분야의 발전을 도모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신체를 실험 대상으로 사용해 모발 이식의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자신의 다리에 모발을 이식해 20년간 유지하며 연구를 지속했고, 이러한 노력은 모발 이식 분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 교수는 면역학 분야에서도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며 학계에 크게 기여했다. 또 종양 면역, 바이러스성 간염 및 간암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를 통해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의학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진 씨와 아들 민규, 딸 보민, 자부 최선미, 손주 주원 등이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 발인은 2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구미숭조당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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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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