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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가격 급등, 대구 시민들 '한숨'

2024-07-06 10:32

휘발유 L당 1,656.6원·경유 1,515.0원 기록
유류세 인하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
대구 지역 자영업자들, 배달 비용 증가로 수익 감소 우려
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에도 소비자 부담 여전
전문가들, 유가 상승이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휘발유·경유 가격 급등, 대구 시민들 한숨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동반 상승하면서 대구 지역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 30일∼7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26.9원 상승한 1천682.2원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31.9원 오른 1천656.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그 상승폭은 상당하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L당 28.7원 상승한 1천515.0원을 기록하며, 6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1천5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구 시민 김모(45)씨는 "자동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입장에서 유가가 오르면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연비도 나빠지는데, 유가까지 오르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촉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5달러 오른 86.5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3.5달러 상승한 94.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1달러 오른 102.9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2개월 더 연장하면서 인하율을 휘발유의 경우 25%에서 20%로, 경유의 경우 37%에서 30%로 축소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가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대구 지역 자영업자 이모(52)씨는 "배달 서비스가 주요 수입원인데, 유가가 오르면 배달 비용도 올라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연장을 했지만, 체감되는 부담은 크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계 부담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교통비 증가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두 달 사이 국제유가가 이번 주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인한 환원분도 반영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국내 석유 제품의 가격 상승 체감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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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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