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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한 도로가 밤사이 내린 폭우로 파손된 모습.<안동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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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북 안동시 안기동 제비원로 일대가 밤사이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안동시 제공> |
경북 안동시 일부 마을 주민들이 밤사이 내린 폭우로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는 등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안동시에 따르면 7~8일 이틀간 와룡면 240㎜, 풍천면 217.5㎜, 임동면 212.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시내 동 지역엔 평균 240.1㎜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8일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와룡면 138.5㎜·동지역 118㎜·임동면 110.5㎜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로 임동면과 풍천·예안·남후면 등 4개 면에서 81세대·173명의 주민이 대피하거나 일부 고립됐다가 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안동지역 도로 8곳이 유실됐고, 4곳의 하천이 범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면토사유출 12건, 수목전도 3건, 차량 침수 2건이 보고됐고, 주택침수 등도 6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 안전재난과 집계결과 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총 126건의 집중호우 피해사례가 접수됐으나, 피해복구와 정밀조사 등이 마무리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안동시는 낙강물길공원 입구 삼거리 도로를 비롯해 송현동 모래골길 마을안길 등 총 8개 구간의 도로를 통제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호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의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권기창 안동시장도 시청 직원들과 함께 8일 새벽부터 임동면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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