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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복날 어떻게 보내시나요 (1)삼복엔 무조건 삼계탕?…채식 보양식도 든든·휴식으로 기력 충전

2024-07-19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복날 어떻게 보내시나요 (1)삼복엔 무조건 삼계탕?…채식 보양식도 든든·휴식으로 기력 충전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

좋은 삶이란 뭘까.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삶?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삶?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보내는 삶? 모두 답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있다. 건강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요즘, 삼복(三伏)에는 특히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매년 7월 중순을 지나면서 맞이하는 삼복은 24절기나 4대 명절에는 속하지 않지만 한국인이 여름철 잘 챙기는 절일이다.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을 합쳐 부르는 말이며 장마철이 끝나고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엎드릴 복(伏)자를 써 '여름 불기운에 눌려 기운이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상들은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어 사람들이 지칠 때로 여겼다. 땀을 많이 흘려 속이 냉해지고 소화력이 떨어진다.

예로부터 이 시기에 사람들은 기력 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통해 복날을 기념했다.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고칼로리의 육류를 섭취하고, 수분 보충이 되도록 뜨거운 국물이 있는 요리를 주로 먹었다. 전근대시대까지는 주로 개장국을 즐겨 먹었다. 조선 후기 문인 홍석모(洪錫謨, 1781~1857)가 쓴 '동국세시기'를 보면 복날에 개장국을 먹으면서 보허(補虛)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복날에 개고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개고기 식용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올해 초 개식용금지법이 통과되면서 더욱 찾지 않는 분위기다. 대신 개장국과 함께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이 꾸준히 팔리며, 치킨·피자·소고기국밥 등도 인기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복날 어떻게 보내시나요 (1)삼복엔 무조건 삼계탕?…채식 보양식도 든든·휴식으로 기력 충전

여전히 육류 보양식 식당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 복날의 풍경은 비교적 다채로운 모습을 띤다. 친환경과 가치소비, 동물권을 중시하는 비건(Vegan, 채식주의)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떠오르면서 채식으로 몸을 보신하는 이들이 나온다. 불교환경연대는 작년에 이어 말복인 다음 달 14일까지 '복날 채식 캠페인'을 진행한다. '맛있게 즐겁게 지구를 위한 한걸음'이라는 슬로건으로 채식의 장점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피케팅도 펼친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보양식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사람도 늘어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6천167원이다. 치솟는 외식물가로 편의점, 대형마트 등의 간편식을 구매해 집에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복날 어떻게 보내시나요 (1)삼복엔 무조건 삼계탕?…채식 보양식도 든든·휴식으로 기력 충전

복날은 단순히 먹고 기운을 북돋우는 날일 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휴가를 쓰고 '집콕'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하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음식 섭취로 몸보신에 의의를 두기보다 쉬면서 힐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삼복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모두 복날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각자 어떤 방식으로 기력을 충전하는지 그 일상을 들여다봤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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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기자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주말섹션과 연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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