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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올 여름 패션 트렌드(1) 'Y2K 갬성' 그대로… 그 시절 패션템 다시 뜬다

2024-07-26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올 여름 패션 트렌드(1) Y2K 갬성 그대로… 그 시절 패션템 다시 뜬다


최근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데 얼마 전 양산을 샀단다. 나와 친구는 20대 중반이다. 기겁하고 튀어나온 말은 "뭐? 양산?" 다시 물었다. 아무리 더워도 그렇지 그거 엄마들이 쓰는 거 아니냐고. 이제 아니란다. 뒤에 나온 대답이 더 놀라웠다. 요즘 '유행'이라고 하더라. 직업병 발동해 바로 포털에 뉴스를 찾아봤다. 진짜였다. 나름 요즘 애들이라 생각했는데 한참 뒤처져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에 성별과 나이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 그래서 알아봤다. 요즘 유행하는 여름 패션 아이템들. 트렌디한 이들의 옷장 속엔 어떤 물건이 있나 살펴봤다.


◆MZ도, 남성도 '양우산' 든다

중장년층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우산이 여름철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양우산은 양산과 우산의 기능으로 자외선을 최대 98%까지 차단해줘 더위로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실용적이면서도 최근엔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춰 젊은 세대, 심지어는 남성들에게까지 인기다. 200g도 안 되는 초경량 상품도 많이 나와 휴대성도 높다. 양우산을 구매해 쓰고 다닌다는 20대 여성 A씨는 "요즘 더위가 너무 심한데 선크림은 계속 덧발라줘야 해서 번거로움이 있었다. 작은 양산은 가방 안에 넣어다닐수도 있고 펼치기만 하면 햇빛이 바로 차단돼 요즘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도 얼마 전 거울을 봤는데 두피가 타 있어서 급하게 하나 장만했다. 일반적으로 양산 하면 떠오르는 프릴이 달린 장양산부터 꽃무늬, 무지, 그라데이션 등 다양한 디자인의 양우산이 판매되고 있었다. 고민 끝에 고른 건 199g의 초경량 3단 양우산.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 무게가 206g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가볍다. 꽃무늬 디자인으로 골랐는데 허전한 패션에 포인트를 주기도 좋았다. 평소 피부가 예민해 여름철 햇빛을 쬐면 얼굴은 물론 두피까지 붉게 익는데 이를 쓰니 덜했다. 피부 보호 용으로도, 패션용으로도 제격. 다만 너무 가벼워 사용한 지 1주일 만에 부러졌고 84㎝의 비교적 좁은 지름으로 팔은 자외선 차단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적당히 가볍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크기의 상품을 고르는 걸 추천한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올 여름 패션 트렌드(1) Y2K 갬성 그대로… 그 시절 패션템 다시 뜬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

◆올 여름 가장 핫한 바지 '버뮤다 팬츠'

초여름 날씨에 가벼운 상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하의를 통해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보테가베네타의 FW 컬렉션에서 등장한 버뮤다 팬츠. 편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각광받아 올 여름 가장 핫한 바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3주간(4월1일~21일) 에이블리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버뮤다 팬츠'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1035%) 대폭 증가했다. 지난 22일 패션 플랫폼 앱 무신사에 버뮤다 팬츠를 검색하니 약 6천4백개의 상품이 나왔다. 최근 한 달간 가장 판매량이 높은 상품의 좋아요 수는 약 10만6천개, 후기는 2만5천개에 달했다.

버뮤다 팬츠는 과거 버뮤다 제도에 머물던 영국 군인들이 더위를 견디기 위해 바지를 잘라 입은 데서 유래한 옷이다. 무릎 위까지 오는 기장과 넉넉한 바지통이 특징. 최근 버뮤다 팬츠를 구매한 박진하(24·서울 동대문구) 씨는 "요즘 바지들은 땅에 끌릴 정도의 긴 기장으로 나오는데 이 바지는 귀여운 건 물론, 적당히 짧은 기장이라 부담스럽지도 않고 비 오는 날 입기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 K팝 가수들이 공연 등에서 이를 입고 나오면서 더욱 '힙'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한 디자인으로도 나와 직장인 여름 패션으로도 활용된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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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기자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주말섹션과 연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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