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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열린 파리 올림픽…사상 첫 수상 개회식으로 시작

2024-07-27 10:51

우리나라 선수단 48번째 입장
셀린 디옹 '사랑의 찬가' 열창

100년 만에 열린 파리 올림픽…사상 첫 수상 개회식으로 시작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레이저쇼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다만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는 처음 출전했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은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됐다. 개회식장 주변에는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이 구간은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다만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시각 오후 7시30분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또 미리 촬영한 영상으로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개회 선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했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아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다. 성화에 불이 붙는 동안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등장해 '사랑의 찬가'를 열창했다. 최근 근육이 굳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옹은 이날 약 1년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천 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했다. 다만 이날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고, 한국 선수단 소개를 '북한'으로 잘못하는 등 행사 진행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 올림픽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처음 열린 대회다. 2021년 1년 늦춰져 열린 도쿄 하계 올림픽이 무관중 대회로 열리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이나 명소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지나가는 '관광 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지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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