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대비 4.8% 증가한 2만3900t 기록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2만3천900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연합뉴스 |
올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과 함께 발효·비건 식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김치 수출량은 2만3천9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8% 늘어난 역대 최대 물량이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8천380만달러(1천149억원)로 2021년(8천673만달러·1천18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식품·유통업계는 미국과 유럽에서 K-콘텐츠가 확산하고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치 소비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 들어 미국 등 북미지역과 유럽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대미(對美) 김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천600t으로 조사됐다. 캐나다로 수출한 김치 규모도 2021년 상반기 430t에서 올해 상반기 900t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네덜란드 수출량도 2021년 790t에서 올해 1천300t까지 성장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2천410만 달러, 네덜란드 560만 달러, 영국 420만 달러, 캐나다 380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최대 김치 수출국인 일본의 올 상반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보다 11.9%가량 줄었다. 수출액도 엔저 현상으로 같은 기간 16.1% 감소한 2천83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K-콘텐츠와 K-푸드 열풍 영향으로 규모는 작지만,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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