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기창 안동시장안동시 제공 |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낙동강에 대한 애환이 가장 큰 곳이 아닐까 한다"며 "안동댐과 임하댐 건설로 2만8천여 명의 수몰민이 발생했고, 아직 안동시 면적의 15%(6천992만여 평)에 달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이 설정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구축 사업을 통해 애물단지였던 안동댐·임하댐을 보물단지로 만들고자 한다. 낙동강 하류 지역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책임을 지는 대신, 하류 지역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의 상생협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도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 수변이 최근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 시장은 "이상기후와 전염병 창궐 등 유례없는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는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필요로 한다"며 "이를 위해 시는 낙동강 수변에 맨발 걷기 길과 샛강·나무정원·초화단지·물놀이장·야간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낙동강 수변을 최고의 리질리언스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변에는 누구나 생활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축구장과 야구장·농구장·게이트볼·파크골프장·그라운드 골프장·족구장·풋살장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올해 낙천보와 동천보를 기준으로 좌·우안 5.3㎞에 맨발 걷기길을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래길 뿐 아니라 지압 보도 등 다양한 테마를 가미하고 세족장도 갖출 예정이다.
권 시장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로 땅의 기운을 마음껏 느끼며 건강을 증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낙천교에서 백조공원까지 0.84㎞ 구간에는 낙동강 흐름을 따라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실개천'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백조 공원 방사장을 철거하고 경관 분수와 산책로, 모래놀이터, 그늘목을 식재해 휴게공간을 마련한다. 버들섬 주변에는 흐르는 물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낙동강을 느낄 수 있는 가족테마 체험공간이 조성됐고, 동천보에서 성희여고 앞까지는 시민참여 숲을 조성해 반변천에서 들어오는 샛강을 체험하고 어우러진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유채와 작약·사계패랭이·코스모스 등 어가골에 조성된 '낙동가람 초화단지'는 사계절 꽃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
권 시장은 "낙동강변을 찾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삶의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매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파종해 낙동강변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기존의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로 교체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총 17곳의 화장실을 교체해 깨끗한 수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권기창 시장은 "명품화 사업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 설치로 낙동강변을 찾는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친수공간인 낙동강 둔치를 맨발 걷기·물속걷기·생활 스포츠 등 건강을 다지는 공간뿐만 아니라 물놀이장과 휴게시설, 다양한 수목 식재 등을 통해 강과 숲으로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해 힐링과 함께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명품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