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812010001435

영남일보TV

한동훈 침묵에도 '김경수 복권' 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 악화

2024-08-12 16:47
한동훈 침묵에도 김경수 복권 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 악화
지난 5월2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가능성에 따른 여권 내 갈등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광복절 사면·복권은 국무회의 의결 및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가 남은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도지사 복권 반대입장을 내비쳤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를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으면서 봉합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4선 중진들과 오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된 김 전 지사 복권 문제가 거론됐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제 뜻에 대해선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걸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침묵에도 김경수 복권 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 악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선 13일 국무회의에서 김 전 도지사의 복권이 확정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할 경우 '윤-한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한 대표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 갈등으로 또 번지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한 대표 본인이 공식적으로, 직접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계가 이 문제를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노출하고 있다. 친한계 진종오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사건"이라며 "우리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사면했던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하고 나서니 특이하고 의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여권 일각에선 한 대표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라며 "한 대표 역시 다음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분이고, 이재명 전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