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과충전 요소 無…기술적 안정성 확보
작년말 기준 화재 발생률 경유-전기차-휘발유-하이브리드 순
전기차 주차장 화재 발생 비중 36%…타 유종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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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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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종별 화재 현황. 소방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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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종별 차량 장소별 화재 현황. 소방청 제공 |
19일 소방청이 발표한 '자동차 유종별 화재 현황'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차량 화재 1만950건 중 하이브리드차 화재는 131건으로 가장 적었다. 경유차 화재(6천777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휘발유차( 3천885건), 전기차 (157건 )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 화재의 경우, 2019년 23건에서 지난해에는 31건으로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의 누적등록대수는 50만6천47대→154만2천132대로 100만대 이상 늘었다. 하지만 화재 건수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
전기차 화재는 같은 기간 7건→72건으로 늘었다. 누적등록대수가 2019년 8만9천918대에서 지난해 54만3천900대로 증가했다. 차량 보급이 늘어난 만큼 화재도 증가하는 일반적인 패턴을 보였다.
도로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경유차는 차량 노후화 탓에 차량 화재 건수가 증가했다. 경유차 수는 2019년 1천96만대에서 2023년 950만대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1천348건이던 화재 건수는 1천414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휘발유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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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벳지. 영남일보 DB |
차량 장소별 화재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도로 차량 화재 건수가 모든 유종에서 가장 높았다. 휘발유는 1천900건, 경유는 2천724건, 전기차 64건, 하이브리드차는 67건이다.
경유차의 경우 고속도로(1천413건)가 2위로 나타났다. 휘발유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는 주차장이 2위였다. 특히 전기차는 주차장 화재 발생 비중이 36%로 다른 유종의 주차장 화재 발생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자동차업계에 확인결과,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 배터리를 병렬식으로 번갈아 사용하는 탓에 화재 위험이 낮다. 하이브리드차는 출시된 지 오래되다 보니 기술적 완성도도 높아 안전성이 보장된 것으로 보인다.
신유준 계명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과충전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배터리를 완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터리셀에 과부하가 걸려 화재 확률이 높아진다"며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배터리 용량이 적고 필요할 땐 내연기관의 힘을 이용해 충전되는 방식이라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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