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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선택은 'Jeong'…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표기 원안 유지

2024-08-21

19일 비공개 회의 열고 원안 유지키로
2000년 고시된 국어 로마자 표기법 따라
향후 동상 및 표지판 영문 이름 없앤다

대구시 선택은 Jeong…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표기 원안 유지
1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서 홍준표시장과 관계자들이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때 아닌 표기법 논란에 휩싸였던 박정희 광장 표지판 영문 표기가 원안대로 유지된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정희 광장 표지판의 영문명 철자 변경안을 논의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4일 동대구역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5m, 폭 0.8m 규모의 표지판에는 한글로 '박정희 광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Park Joeng Hee'라는 영문 이름이 기재됐다.

그런데 표지판이 공개된 직후 '정'자 영문 표기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 생가 영문 표기가 'Jeong'이 아닌 'Chung'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영문 표기 논란과 관련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며 "박정희 기념사업 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신의 영문 이름으로 'Park Chung Hee'를 사용한 사실이 있는 만큼 그에 따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다수 위원은 현재 설치된 표지판의 박정희 영문 표기인 'Park Jeong Hee'가 지난 2000년 고시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른 것이어서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표지판 영문 표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 또 앞으로 건립될 동상이나 표지판 등에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영문 이름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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