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환자, 푸른병원에서 다섯 차례 수술 후 회복세
미용을 넘어선 대구 의료관광·중증 치료 분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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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푸른병원 한 의료진이 몽골에서 온 중증 화상환자를 살펴보고 있다.<푸른병원 제공> |
대구 푸른병원이 몽골에서 온 중증 화상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며, 대구 의료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성과는 2014년부터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푸른병원이 꾸준히 이어온 몽골과의 의료협력 관계가 빚어낸 결실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몽골 현지 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전신에 80% 이상의 중증 화상을 입은 근로자가 몽골 국립외상병원의 진단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 하다는 판단에 긴급히 대구 푸른병원으로 치료를 의뢰했다. 이후 여러 문제에도 몽골 국립외상병원, 몽골대사관, 그리고 푸른병원의 신속한 협력 덕분에 환자는 지난달 9일 푸른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입원 후 환자는 사체피부이식, 배양피부이식, 자가피부이식 등 고난이도 수술 5차례를 포함한 집중치료를 받았다. 현재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상황이다. 푸른병원 백진오 과장은 "이대로 상태가 지속된다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치료를 마치고 환자가 몽골로 귀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치료를 계기로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웰니스 의료관광 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호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메디시티 대구의 역량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와 의료관광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규 푸른병원장은 "무엇보다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힘든 상황에도 밤낮없이 환자 치료에 임한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 한다"며 "이번 몽골 화상 환자 치료는 해외에도 대구 화상전문병원의 전문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현재 대구 의료관광 대부분은 미용과 성형에 치중돼 있지만, 대구는 전국 5곳 밖에 없는 화상전문병원이 있는 곳으로 해외 중증 화상 환자 치료가 가능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화상 치료로 대구 의료 관광 활성화 제고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