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거리는 관절…지긋지긋한 통증은 이제 그만
〈게티이미지뱅크〉 |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건강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움직임과 활동이 때로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특히, 관절 건강이 나빠지면 그 중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이 겪는 문제지만, 이를 미리 알고 적절히 관리하면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관절 건강'이다. 관절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중심축이다.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한 동작조차도 큰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저하 시키는 질병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연골 닳아 생겨…진통제로 효과 미미
고령 환자 대상 인공관절 치환술 권장
높은 내구성·맞춤 설계로 삶의 질↑
나이 젊을수록 절골술 등 우선 고려
구병원 구재모 관절외상센터장이 관절염 원인과 치료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구병원 제공> |
◆건강한 일상 가로막는 '관절염', 조기 치료가 관건
관절염은 많은 사람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환이다.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주로 가동 관절인 윤활 관절을 의미한다.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된 관절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으로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면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단순 통증과 달리 관절이 붓고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관절염으로 진단된다. 관절염은 인구의 약 6분의 1이 겪는다.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급성인지 만성인지, 관절 자체의 문제인지 주변 조직의 문제인지, 염증으로 인한 문제인지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은 관절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부하가 걸리면 연골이 쉽게 닳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연골이 마모되면 뼈끼리 마찰하게 돼 통증과 뻣뻣함, 움직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발생하며, 심한 경우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가 관절의 활액막을 자극해 물이 차거나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진통제로도 효과를 보기 어려워 인공관절 치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무릎인공관절 〈구병원 제공〉 |
◆인공관절 치환술, 손상된 관절 기능 회복의 열쇠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주로 무릎, 엉덩이, 어깨, 팔꿈치 등의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 수술은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개선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 시킨다. 내구성이 높은 인공관절은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설계돼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안정성이다. 환자의 상태에 맞춘 인공관절을 제작하고, 인대와의 균형이 잘 맞아야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며,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젊은 환자에게는 관절경 수술이나 절골술 등의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적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
퇴행성 관절염은 특히 무릎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욱신거리는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지만, 이를 간과하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돼 발생하며, 뼈의 관절면이 노출되면서 통증과 변형이 생긴다.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이상음, 부종, 운동 제한 등이 있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는 연골을 살리는 미세 천공술 및 근위 경골교정술이 시행되며, 고령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주로 시행된다. 경북 안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심상선(71)씨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랜 기간 고통을 겪다 최근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고 "진작 수술을 받았더라면 고통에서 더 빨리 벗어났을 것"이라며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병원 구재모 관절외상센터장은 "환자 상태에 맞춰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를 제공해 퇴행성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적기에 치료와 관리하는 것이다.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미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도움말=구병원 구재모 관절외상센터장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