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치료와 감염 취약층 보호… 시, 여름철 대비책 마련
의료계 "시의 대응 계획, 시민의 자발적 위생이 뒷받침돼야"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148명에서 8월 첫째 주 1천359명으로 급증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2명에서 48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관계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상황별 대응 총괄 △중증환자 치료 체계 강화 △감염취약시설 관리 △시민 자율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홍보 등이 포함됐다.
시는 보건복지국장을 중심으로 '대구광역시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환자 발생 및 사망 감시, 진료병원 및 격리병상 관리 등을 통해 감염취약군 보호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의료대응체계도 강화된다. 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환자 및 격리치료병상을 모니터링하고, 경증 환자의 전원을 적극 유도해 중증환자 치료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의 한 병원에서 5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영남일보 DB |
감염취약시설 관리도 강화된다. 시는 구·군 합동전담대응기구를 운영해 7일 이내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 신고토록 하고, 10명 이상 집단 발생 시 감염취약시설 전담팀을 가동해 집중 관리 및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교육청 및 감염취약시설에 감염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특히, 중증환자 발생 억제를 위해 오는 10월 11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러한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위생 관리가 필수라고 내다 보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의 대응 계획은 체계적인 준비를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것은 시민 개개인의 행동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실내 활동 증가와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감염 위험이 커,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
대구 달서구 A 병원장(예방의학 전문의)은 "시민의 개인 위생 관리도 무엇보다 중요 하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면 분명 코로나19 재확산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