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시계 분석 "전체적으로 지난 시험들 비해 다소 쉽게 출제"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1교시인 '국어'영역 시험이 시작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올해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 본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쉬운 편이었다"는 교육·입시계 분석이 나왔다.
4일 종로학원은 9월 모평 국어 영역 난이도에 대해 "킬러문항 배제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된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해 9월 모평 표준점수 최고점 142점, 지난해 본수능에서는 150점, 올해 6월 모평은 148점으로 연속 어렵게 출제됐다.
이번 9월 모평에서는 독서, 문학, 선택과목 3파트 모두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편이라고 종로학원은 봤다.
고난도 문제라고 특정할 수 있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만점자도 지난해 본수능 64명(0.01%), 6월 모평 83명(0.02%)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항은 독서 파트에서 예술지문 관련 16번(3점)이며, 이외 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는 것으로 종로학원은 평가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9월 모평 국어의 경우 지문 내용도 어렵지 않고, 선택지 또한 본문 지문 내용 연계가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라며 "최상위권 대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원학원은 "전체적으로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송원학원은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사회, 기술, 예술 영역이 EBS 연계 지문으로 출제됐다. 지문이 대부분 EBS와 연계돼 소재가 익숙하고, 정보 밀도가 낮아 평이했으므로 학생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문학 영역(공통 과목)은 갈래 복합의 경우 연계 작품인 현대시 한 작품과 비연계 작품인 현대시, 수필이 묶여 평가원의 기조와 연계 체감율을 그대로 따랐다. 갈래 복합의 경우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이며, 현대소설 31번 문항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꽤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법과 작문(선택 과목)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됐다"며 "언어와 매체(선택 과목) 체감 난이도는 6월 모평에 비해 평이하나, 예문에서 사용된 단어의 품사와 문장 성분을 구별하는 35번 문항의 정오 판단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9월 모평 국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 독서는 비슷하고, 문학은 약간 쉽게, 선택도 쉽게 출제됐다"라며 "EBS 교재에 제시된 다양한 독서의 제재, 문학 작품 등을 학습한다면 수능 대비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BS 강사진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4학년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편이었다"라며 "절대적인 난이도로만 보면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살짝 쉬운 편"이라고 평가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독서' '문학')에서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설명한 과학·기술 지문을 읽고 구체적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11번과, 영화에 대한 '바쟁의 관점'과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항에 제시된 학생의 영화 감상문을 분석하는 16번이 꼽혔다.
또 EBS 연계교재에 포함되지 않은 현대시를 읽고 시구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지 묻는 25번 역시 수험생들에겐 까다로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