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입시계 "전반적으로 쉬워져…영어 1등급 10% 넘을듯"
"본수능 때는 9월 모평보다 변별력 높아질 가능성도"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최근 계속된 '불수능' 논란 때문일까. 9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영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모평 대비 상대적으로 쉬웠다는 게 교육·입시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불영어' 논란 여파? 영어 비롯해 국어, 수학 '난이도 평이'
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9월 모의평가와 관련, 송원학원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비해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쉽게 출제됐다"며 "출제 경향도 예년과 유사하고, EBS 연계율이 50% 정도이지만 체감 연계율이 상당히 높아 쉽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서는 쉬웠고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을 가를 수 있는 난이도의 문항들은 포함돼 있었다고 학원 측은 밝혔다.
또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다소 쉽게 출제돼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 배제 이후 시험이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9월 모평 1등급 규모와 점수대를 추정했는데, 영어의 1등급은 11.31%로 예측됐다. 앞서 치러진 6월 모평 영어 1등급은 1.47%에 불과했으며, 지난해 본 수능에서는 영어 1등급이 4.71%였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최근 수능과 모평에서 영어 출제 난이도가 큰 격차와 불규칙성을 보이고 있다. 9월 모평 결과가 기대치 이상으로 좋게 나오더라도 다소 보수적이고, 난이도 또한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학습을 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라며 "본 수능 때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9월 모평 수준보다는 변별력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진학사는 "국어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고, 올해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영어 영역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올해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되었고, 전년도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교육·입시계 "9월 모평 결과 토대로 수능 마무리 대비해야"
9월 모평은 오는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점검하고 본인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다. 또 수능일과 가까운 시일에 치르는 시험으로 자신의 향후 마무리 학습 방향과 수시 지원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입시계의 설명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9월 모평을 토대로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해 대비를 해야 한다"라며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 시험에서도 틀리기가 쉬운데 잘 틀리는 문제를 별도의 오답 노트에 기록하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되고, 마무리 학습 과정에서 오답 노트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9월 모평에 대한 복습을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9월 모평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기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할지 생각해서 영역별 학습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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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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