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온라인 만남 성관계 거부한 女 위협한 남성, 마약 '양성 반응'

경찰 "성폭력 의혹은 조사 더 필요해"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마약을 투약한 뒤 성매매를 한 50대 남성(영남일보 9월 10일자 8면 보도)에 대한 마약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10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에 대해 마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B씨는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와 B씨는 지난 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A씨는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거부하는 B씨를 흉기로 위협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B씨를 중구의 한 모텔로 끌고 갔고, 이곳에서 스스로 주사기를 이용해 두 차례 마약을 투약한 뒤 B씨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거세게 저항하던 B씨는 화장실에 숨어 문을 잠근 뒤 소리를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고, A씨는 황급히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이튿날인 9일 오전 11시 57분쯤 동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감금,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부분에 대해선 양 측의 입장이 달라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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