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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나를 알리는 '향'의 세계(3) 독특하고 매력적인 '5종 5색' 니치향수 소개

2024-09-20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나를 알리는 향의 세계(3) 독특하고 매력적인 5종 5색 니치향수 소개
왼쪽부터 순서대로 르라 보 '어나더 13',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시 솔트', 탬버린즈 '퍼퓸 바이링거', 불리 '목욕하는 여인', 메종 마르지엘라 '웬 더 레인 스톱스'.

극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향수 '니치향수'가 최근 국내 향수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각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자도 흔치 않은 향을 좋아해 니치향수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향으로 꾸준히 사용 중인 제품 5종을 소개한다.

◆르라 보의 '어나더 13'은 호불호가 상당히 강한 향이다. 쇠 냄새, 약국 냄새 등의 비유가 이어질 만큼 첫 향이 코를 찌른다. 역시나 톱 노트는 사과·배·시트러스로 구성되며 미들노트는 암브레트·이끼·자스민, 베이스노트는 이소 이 수퍼, 카탈록스 등이다. 첫 향은 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포근한 머스크 향과 비누 향이 섞인 향기가 은은하게 나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지속력도 꽤 좋다. 겨울에 쓰기엔 조금 가볍고 봄과 초여름, 가을에 쓰기 좋다.

◆조 말론 런던의 '우드 세이지 앤 시 솔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그만큼 호불호가 적다. 톱 노트는 암브레트 시드, 미들 노트는 시 솔트, 베이스 노트는 세이지다. 처음 뿌리면 묵직한 상큼한 향이 나면서 점점 나무 향, 흑 냄새로 은은하게 날아간다. 적당히 쾌활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줘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사용하기 괜찮다.

◆탬버린즈의 '퍼퓸 바이링거'는 낯선 조화의 매력이 느껴지는 향이다. 톱 노트의 마시멜로와 오렌지 블로섬이 상큼한 향을 내고, 이와 대비되는 미들 노트의 토바코와 통카 빈이 씁쓸한 향을 낸다. 상반된 향이지만 독특하게 잘 어우러져 자꾸 생각난다. 잔향은 머스크의 베이스 노트가 정돈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불리의 '목욕하는 여인'은 이름 그대로 목욕 후 뿌리기 좋은 향이다. 수증기를 머금은 듯한 포근한 비누 냄새가 난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분사력까지 좋아 샤워 코오롱을 뿌리는 느낌도 든다. 워터베이스 향수라 톱 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가 따로 없다. 라벤더, 오렌지 블로섬, 네롤리 등이 섞여 하나의 향으로 발향된다. 다만 지속력은 거의 없어 자기 만족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웬 더 레인 스톱스'는 소나기가 그친 지 얼마 안 됐을 때 나는 숲 속의 자연 냄새다. 우디 아쿠아틱 계열의 중성적인 향으로 여성이 쓰면 특히 독특한 이미지를 낸다. 핑크 페퍼의 톱 노트로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신선한 향으로 시작한다. 로즈 페탈 에센스가 화사하면서 신선한 미들 노트를 구성하고 패출리와 모스 향으로 끝난다.

글·사진=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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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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