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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구급차 줄 잇는 W병원, 응급실 초과 가동

2024-09-16 14:07

"전쟁터 같다" 환자와 보호자, 대기 속 불안과 안도 교차

추석연휴 구급차 줄 잇는 W병원, 응급실 초과 가동
추석 연휴 둘째날인 16일 대구 달서구 w병원에는 대구·경북, 경남 등에서 몰려진 환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추석연휴 구급차 줄 잇는 W병원, 응급실 초과 가동
추석 연휴 둘째날인 16일 대구 달서구 w병원에 외상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추석 연휴인 16일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w병원 응급실 앞은 구급차 경적 소리로 가득했다. 119 구급차들이 쉴 새 없이 도착해 쏟아지는 외상 환자를 이송해왔고, 병원 출입문은 열리기가 무섭게 닫히길 반복했다. 의료진들의 손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연휴임에도 대구와 경북, 경남 지역에서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든 환자들로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오전 10시쯤 응급실 입구에서 중년 남성 환자가 들것에 실려 들어오자, 응급 의료진은 곧바로 환자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이 환자도 외상입니다! 빠르게 수술 준비해 주세요!" 의료진 중 한 명이 다급하게 외치자, 수술팀이 기다렸다는 듯이 환자를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전쟁터 같은 상황이었다.

입구 바깥쪽에도 구급차에서 내리길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었다.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 환자는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응급실 입구로 들어서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차 사고로 다쳤는데, 연휴라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여기서 치료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 중인 또 다른 환자의 가족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처리가 더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병원 관계자는 "매년 추석 연휴마다 비슷한 상황이 벌어 진다"며 "특히 외상 환자들이 많은데, 이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 밖에서 줄지어 대기 중인 구급차를 가리키며 "지금도 더 많은 환자가 이곳으로 몰려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가 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구급차가 다섯 대 이상 병원 앞에 주차돼 있었고, 환자들은 하나같이 다급한 모습으로 들것에 실려 들어갔다. 응급실 내부에서는 환자와 보호자의 신음 소리, 의료진들의 분주한 발걸음, 그리고 모니터의 경고음이 끊이지 않았다.

추석 연휴의 즐거움은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외상 환자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현실 속에서 의료진들은 잠시의 쉴 틈도 없이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한 응급 의료진은 "이 정도면 전쟁터나 다름 없다"며 피곤에 절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2008년 개원한 w병원은 정형관절과 수지접합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독보적인 전문병원으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정형관절 및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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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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