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바이오 분야 기업 포진
핵심 연구개발 인프라도 갖춰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
민간투자 활성화 인센티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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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전경. 〈대경경자청 제공〉 |
포항 북구 흥해읍 일원에 위치한 포항산업지구(145만1천㎡)는 2019년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지난 6월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허가 신속 처리, 산업 기반시설 설치, 입주기업 지원, 세액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됐다.
포항산업지구는 정부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바이오 연구 및 산업화를 가속할 전망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로 기능한 만큼, 바이오 기술발전을 위한 핵심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췄다. 친환경백신개발지원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포스텍 등과 협력하며 식물 기반 백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막 단백질 특화 국가급 연구시설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선 세 번째로 설립된 연구소다. 세포막 단백질은 인체 유전자의 3할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세포막 단백질 이상은 곧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연결된다.
그런 점에서 세포막 단백질 연구를 통한 치료제 연구개발은 바이오 의약품 혁신엔 필수다. 이 연구소는 막 단백질의 구조와 활성화 메커니즘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신약 개발 플랫폼 기능도 한다.
해양 바이오 분야도 정조준한다. 포항산업지구엔 2027년까지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가 들어선다.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실증 연구가 진행된다.
식물백신 품질고도화 지원사업, 동물용 의약품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 및 파운드리 시스템 구축 사업, 구조기반 백신기술 상용화 시스템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포항산업지구엔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도 포진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 기업은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이다. 이 기업의 CEO이자, 포항바이오기업협의회 회장인 김성영 대표는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며 기업 간 협력 강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코리그룹 계열사 〈주〉코리포항도 입주했다. 코리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개발 및 신사업 인큐베이션 전문기업이다.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활동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도 내년 중 준공된다. 초기 창업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전(全)과정을 지원한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성장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며 "포항 바이오 R&D 인프라는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포항이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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