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금 2022년 6천609억원...2024년4월 1조9천47억원
수협회장 연봉 2019년 1억4천300만원...2024년 2억8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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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 |
최근 수협 회원조합의 연체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결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는데도 수협 회장의 연봉은 5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협 조합의 연체금과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연체금은 2022년 말 6천609억원에서 2023년 말 1조3천885억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2024년 4월 현재, 1조9천47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2.00%에서 5.60%로 크게 늘었다. 이에 수협은 지난 5월 부실채권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금융 부실채권 매각 TF팀'을 구성하고 부실채권 일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수협 조합의 경영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회원조합의 결산 실적은 2003년 말 155억 원 적자 이후 20년간 흑자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2023년 말 5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4년 4월 기준으로는 1천118억 원까지 적자가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적자 조합 수도 2023년 말 29개 조합에서 2024년 4월 말에는 70개 조합으로 증가하며, 4개월 만에 41개소가 늘었다. 수협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 '회원조합 경영개선 TF팀 운영(안)'을 통해 "회원조합 건전 결산 달성을 위해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수협 회장의 연봉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수협 회장의 연봉은 2019년 1억 4천300만 원에서 2024년 2억 8천만 원으로 약 96% 증가 5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됐다. 특히 2024년에는 회원조합의 재정 상태가 악화된 상황임에도 연봉이 5천만 원이 인상되어 논란이 됐다. 임미애 의원은 "회원조합이 경영 악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경영 책임자는 급여를 대폭 인상하며 위기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수협 경영진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고, 내부 보상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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