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 선정
노후공장 리모델링, 청년 문화센터 건립 추진
로봇 등 청년이 선호하는 신산업 단지로 거듭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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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제3산업단지에 들어설 청년문화센터 조감도. <제3산단관리공단 제공> |
대구 제3산업단지(옛 3공단)가 제조공간 확충을 위한 노후공장 리모델링 사업과 청년문화센터 건립이 핵심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총 사업비의 65%를 국비로 확보했다. 청년친화형 산단 조성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제3산단관리공단은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에서 제3산단이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채로운 것은 공모사업에 지자체가 아닌 산단 관리기관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라는 점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노후공장 리모델링 사업'과 '청년 문화센터 건립사업'에 드는 총 사업비 (200억원 )중 국비로 13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대구 노원동·침산동 일대에 조성된 3산단은 지역 산단 중 가장 오래됐다. 지난해말 기준, 2천500여개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고, 고용인원은 8천378명이다. 최근 인기는 상종가다. 5년간 분양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좋은 입지를 자랑한다. 창업 선호도도 높아 현재는 산단이 거의 포화상태다.
관리공단이 지난 6월 3산단 입주기업(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 10곳 중 8곳이 소규모 제조공간 입주를 희망했다. 청년 근로자 채용을 위해 신축 건물도 선호했다. 하지만 공단 지정 60년을 맞이한 노후산단인 탓에 청년들을 끌어모을 문화·복지 관련 시설이 태부족했다.
3산단은 청년들이 모일 수 있도록 산단 구조를 로봇 등 신산업업종으로 재편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이에 관리공단은 소규모 제조업에 적합한 입주 공간 및 청년 문화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노후공장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휴·폐업공장을 개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공간을 제공한다. 신축 건물은 지상 3층 ·연면적 2천22㎡ 규모로 짓는다. 19개 공장과 기업지원·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와 유사하다. 소규모 창업기업, 재생사업 이전기업, 공공임대 입주대기 기업 등 다양한 입주 수요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청년문화센터엔 스터디카페, 작은 도서관, 체력단련실, 공유 주방 및 파티룸이 마련된다. 제3산단관리공단은 이 사업들을 신성장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산단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청년친화형 브랜드산단 조성사업 '공모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종윤 제3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역 최고(最古) 산단인 3산단이 전국 최고 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산단 내 기업 대표들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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