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북구 전셋값, 구축 위주로 상승 전환한 영향
중구 전세 하락 멈춰…대구 전체 전셋값 하락폭 축소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0.06% 내려 46주 연속 하락
대구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수성구와 북구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구는 하락을 멈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북구 아파트 전셋값은 2년9개월 여만에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시차를 두고 매매가격 변동으로 이어지는 매매가격의 선행지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다섯째주(9월30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져 전주(0.06%)와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구 아파트값은 4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한 이번 주에도 대구 모든 구군에서 아파트값이 내렸다.
구·군별로 보면 남구와 서구(각 -0.12%)의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어 달성군(-0.11%), 중구(-0.10%), 북구(-0.07%) 등의 순이었다. 남구는 대명·봉덕동 위주로, 서구는 중리·평리·내당동 소형 규모 위주로, 달성군은 다사읍·구지면 준신축 및 대단지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떨어져 전주(-0.07%)보다 낙폭이 축소됐지만 51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주목되는 것은 수성구(0.03%)와 북구(0.02%)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구축 위주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특히 북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2021년 12월 둘째 주(0.02%) 이후 약 2년9개월 여만이다. 이 사이 보합(0.00%)을 기록한 적이 수 차례 있기는 하다.
수성구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앞서 지난 8월 둘째 주에 상승 전환해 2주 연속 잠시 올랐다. 이후 8월 넷째주(0.00%)에 보합을 기록했고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또한 중구(0.00%)는 하락을 멈췄다.
반면 남구는 0.1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달서구(-0.07%), 달성군(-0.06%), 동구·서구(각 -0.04%) 등의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남구는 봉덕·이천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달서구는 용산·월성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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