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구미~경산 영업노선명 '대경선' 확정
'대경' 대구경북 약칭, 시도민에 익숙해
12월14일 정식 개통, 하루 전 개통 행사
올해 말 개통을 앞둔 대구권 광역철도의 정식 명칭이 '대경선'으로 확정됐다.
한국철도(코레일) 대구본부는 경부선 구미에서 경산에 이르는 61.85㎞ 구간의 영업노선명을 대경선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이 구간은 정식 명칭 없이 '대구권 광역철도'라는 건설사업명으로 통용됐다.
국토교통부의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 지침에 따르면 철도운영자는 철도이용자의 예매 편의 및 안내 등 영업전략상 필요한 경우 영업노선명을 따로 정해 사용할 수 있다. 영업노선명은 해당 철도운영자 및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수합해 최대 6자 이내로 정해야 한다.
노선 명칭 제정을 위해 철도운영자 코레일은 관할 지자체인 대구시·경북도와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경부선, 경북선, 대경광역선 등 다른 후보군을 제치고 대경선이 최종 명칭으로 낙점됐다.
'대경'이라는 명칭은 대구경북의 약자다. 해당 노선이 대구와 경북을 경유하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역 내에선 이미 대구경북 권역을 지칭하는 고유 명사격 단어로 자리 잡아 시·도민에게 익숙하다는 점 등도 고려됐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정식 명칭과 함께 개통 날짜도 나왔다. 대구경북 교통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받는 대경선은 오는 12월14일 개통 예정이다. 개통 하루 전인 12월13일에는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대경선이 개통하면 대구에서 구미·칠곡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민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선 운행 차량은 2량 9편성으로, 하루 기준 편도 총 61회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다.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 평상시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달 말 노선의 정식 이름이 결정돼 현재 안내 표지판 및 차량 등에 넣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올해 말 대구경북에는 대경선과 함께 동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한꺼번에 개통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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