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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임기 마무리하는 김정길 초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600명 진흥원 가족 '원팀' 노력 덕분"

2024-10-06 15:10

메세나 약정액 기준 61억원 기업인 적극 후원 덕분
종교편향방지 서약 등 불합리한 일부 조례
진흥원의 예산권과 인사권 문제 등은
후임 원장이 주요 과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TALK&TALK] 임기 마무리하는 김정길 초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600명 진흥원 가족 원팀 노력 덕분"600명 가까운 진흥원 가족들이 '원팀'으로 노력해준 단합과 열정이 큰 동력이 됐습니다. 희망과 기대를 품고 떠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지난 4일 이임식을 앞두고 2일 만난 김정길 초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2년 대구의 문화·관광 관련 출연기관과 문화 관련 대구시 사업소가 통폐합해 출범했다.

김 원장은 "임기 동안 밭고랑 정도는 파놓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과연 씨앗을 심을 만한 고랑을 파놨는지 스스로 의구심이 든다. 대구예총 각 지회장, 문화예술계 원로, 중견 예술인들, 문화를 사랑하는 대구 시민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임기 동안 성과와 관련해선 각각 다른 조직 구성원의 직급체계와 임금 체계를 다듬는 과정에서 조직의 안정과 단합을 조기에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대구시 산하 기관 경영평가에서 조직 출범 직전(2022년 12월 기준) 꼴찌였으나 통합 첫해 1년 만에 3위로 평가받은 것도 성과로 꼽았다.

"메세나 기금 운동에서 약정액 기준 61억원의 후원금을 얻어낸 것은 지역 상공회의소 전·현직 회장단 등 기업인의 적극적인 후원 덕분에 이뤄낸 고마운 성과입니다. 진흥원 직원들이 전국 규모 대회·심사 등에서 총 19건의 대상·최우수상 표창을 받아온 것도 성과로 봐주면 좋겠습니다."

임기 동안 이뤄내지 못한 일에 대해선 아쉬움도 전했다. 관장·대구시립예술단 예술감독에 대한 종교편향방지 서약서 작성 등 불합리한 일부 조례, 진흥원의 예산권과 인사권 문제, 구조적 취약점 등은 후임 원장이 주요 과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 광역 도시는 물론이고 대구시 일부 구청 단위 예술기관의 공연 관련 기획 예산보다 적은 예산으로 수준 높은 공연 기획을 해야 하는 난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긴축기조는 시 전체의 미래 혁신으로 보면 맞는 방향입니다. 예술행사 기획의 수준과 성공 여부는 기획력과 창의성, 아이디어가 돈보다 더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봅니다."

김 원장은 후임 원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진흥원 출범 2기에 맞춰 후임 원장과 교감해둔 프로젝트가 있는데, 퇴임 후 바로 잘 이어나가 큰 성과물을 거둬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관행적이고 예산에 쫓기는 소극적 기획과 경영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화된 문화 행정을 기획해내는 쪽으로 항해의 나침반을 과감히 바꿔나가기를 당부드립니다."

문화예술과 언론 현장을 두루 거친 김 원장은 퇴임 후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도 퇴임 직후 독일 뮌헨에 가서 시사만화를 배워보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었습니다. 유학비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옛날에 잠깐 배우던 그림이나 배워볼까 하지만 그것도 게을러서 생각 중입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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