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 셰프 초빙까지...
최대 12가지 이상의 메뉴를 제공하는 곳도
- 내레이션 이민영 아나운서 (인턴) -
한국에서 “밥심”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다. 이는 노동의 원천이자,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이 밥심을 더욱 강력하게 자극하기 위한 치열한 '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 구내식당의 메뉴를 차별화하고, 고급화하는 것이 그 중심에 있다. 구내식당은 더 이상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다. 최근에는 최대 12가지 이상의 메뉴를 제공하는 곳도 생겨났고,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식당도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인력 쟁탈전이 치열한 반도체 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사내에 도입하거나, 쿠킹 클래스를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우수 인재 유치와 유지가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력 확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밥맛이 좋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구내식당이 직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구내식당은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랑스럽게 회사의 구내식당을 이야기하게 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인지도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밥 경쟁의 또 다른 한 축은 외부 전문 셰프를 초빙해 이색적인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명 셰프와의 협업은 직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기업에서는 특정 요일마다 셰프가 직접 요리한 메뉴를 제공하는 날을 정해, 직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구내식당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제 ‘밥’은 단순한 끼니가 아닌,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더 창의적이고 맛있는 방법으로 직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상 : 주은하 (인턴)
글 :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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