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코리아 2024서 기조강연, 세부 트랙 강연 마이크 잡아
'경북 EV 사용 후 부품 순환 생태계 구축 전략' 발표
세부 트랙강연에선 '경북 2차전지 특화단지 육성 전략' 설명
지난 11일 열린 '배터리코리아 2024 콘퍼런스'에서 2차전지 특화단지(포항)를 품은 경북이 오는 2030년까지 2차전지 양극재 100만t을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행사는 2차전지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고, 전문가와 산업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향후 산업 방향을 같이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오후에 열린 세부 트랙 강연에서 이영주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2차전지산업육성본부장이 '경북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국내에 양극재 집적화 생산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은 내년도 양극재 68만6천t(국내 점유율 52%)과 전구체 53만8천t(67%)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며, "양극재를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경북이 내년부터 국내 양극재 최대 생산 클러스터로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건실한 산업생태계 확립을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큰 틀에선 광물-원료-중간재-최종소재 생산까지 2차전지 전(全)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세부적으론 2차전지 공급망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점유율 16.7%에 달하는 양극재 100만t을 생산하겠다는게 골자다.
이 본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기조강연을 통해 '전기차 사용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산업생태계 구축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전기차 핵심부품 순환이용 글로벌시장이 2040년이면 약 45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전기차 핵심부품 순환이용의 체계 구축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대규모의 차부품 생산업체와 부품 순환이용 수요를 자랑하는 경북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경북TP에 따르면 경북은 민선 8기 발전구상에서 '전기차 부품 제조-재제조-재사용-재활용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경북형 미래차 제조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과 함께 차부품 산업의 미래차 전환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북의 부품소재특구, 지역특화센터 및 혁신기관, 부품소재 전문기업 등이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경북의 핵심역량"이라고 소개했다. 궁극적으로 관련산업 생태계를 구축, 2035년까지 매출 50조원 달성이 목표다.
전기차 보급률 증가에 따라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 발생량이 급증하면서 관련산업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 본부장은 전 세계 내연기관차 대비 순수 전기차(BEV) 보급률이 2025년 10%에서 2040년엔 5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용후 EV 배터리 발생량은 2030년엔 배터리팩 1천500만대 분량인 802 GWh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