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하자판정 7위는 포스코이앤씨
최근 6개월간 공동주택 하자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으로는 GS건설이 하자판정을 가장 많이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이하 하심위)에 신청된 공동주택 하자처리 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에 이은 세 번째 발표다.
하심위는 공동주택의 하자 여부 판정 등 하자와 관련한 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해 입주자의 불편 해소와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3∼8월 6개월간 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세부 하자판정 건수가 118건이다. 2위는 재현건설산업(92건), 3위는 지브이종합건설(82건)이었다.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보광종합건설(59건)이 나란히 4~6위를 차지했다.
7위에는 포스코이앤씨(58건)가 이름을 올렸다. 계룡건설산업(57건), 시티건설(53건), 대우건설(51건)도 하자 판정수 상위 건설사 10위안에 포함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든 건설사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하자판정 7위)·대우건설(10위)·현대건설(18위) 등 4곳이 최근 6개월간 하자판정 건수 상위 20위 목록에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오피스텔 1개 단지(1천344가구)에서 판정받은 하자가 117건이다. 납품받은 창호의 모헤어 길이 부족, 풍지판 불량 문제가 있었다"며 "설계나 시공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간을 넓혀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 누적 하자판정 건수를 집계하면 GS건설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이 기간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천639건이었다. 2위는 계룡건설산업(590건), 3위는 대방건설(523건), 4위는 에스엠상선(491건), 5위는 대명종합건설(361건)이었다. 이어 대우건설(335건), 지향종합건설(315건), 현대엔지니어링(288건), 동연종합건설(272건), 대송(249건)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2023년 이전 킨텍스 원시티와 평택 센트럴자이 2개 단지에서 섀시 결로로 하자 판정 1천517건이 몰린 것"이라며 "하자 보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심위는 2019년부터 연평균 4천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3천525건의 하자를 처리해 예년보다 약 20% 더 많은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하자 판정 심사를 받은 총 1만2천771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천197건) 수준이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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