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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상호금융 보이스피싱 급증 불구 방치"

2024-10-21

농협 상호금융 보이스피싱 급증 불구 방치

국민의힘 이만희 (경북 영천·청도·사진) 의원은 농협 상호금융의 미흡한 대응 체계가 지역 농·축협을 '보이스피싱 사각지대'로 방치하면서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만희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은 2019년 3만7천667건, 피해액 6천398억 원에서 지난해 총 1만8천902건, 피해액 4천472억 원이었다. 이는 2019년 대비 1.4배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농협 상호금융의 피해는 오히려 증가 추세다. 2022년 농협 상호금융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281억 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약 421억 원으로 전년대비 1.5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40·50대 피해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심지어 20·30대의 피해 건수와 금액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며 전 연령대에 걸쳐 '빨간불'이 켜졌다.

이 의원은 농협 상호금융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의 인력 부족, 비정규직 위주의 운영 등으로 인해 구조적인 한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모니터링팀 활용과 관련, 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은 평균 783개의 지점을 운영하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평균 13.8명의 모니터링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반면, 농협 상호금융은 4천700여 개의 단위조합을 단 10명의 직원으로만 관리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2년 미만의 비정규직 직원들로, 시중은행의 3~5년 이상 경력의 모니터링팀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 의원은 "농협 상호금융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여 전 연령대의 고객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라며 "예산 확보를 통한 인력 충원, 정규직화를 통한 숙련도 향상, 시스템 개선,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 등을 시급히 마련해 보이스피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적극 대응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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