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뇌과학자 김대식 KAIST 교수'생성형 AI와 비즈니스' 주제 강연

뇌과학자로 유명한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지난 22일 대구를 찾았다. 김 교수는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강당에서 열린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생성형 AI 2.0(비즈니스 기회와 리스크)'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향후 5~10년 동안 AI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급격하게 바뀔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인터넷을 뒷받침하는 'TCP/IP'라는 기술은 이미 1970년대 미국에서 완성됐지만 당시 기술로서는 활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체험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쇼핑, 소셜 네트워크 등 새로운 활용 분야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등장한 생성형 AI는 업무부담 축소 등 인간의 부담을 현격히 줄여주고 있다. 누구나 하루종일 생성형 AI를 쓰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혁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 교수는 "현재 생성형 AI 관련 반도체는 대만 TSMC가 주도하고 있고 GPU(그래픽 처리장치) 시장도 확대 중이지만 사실상 NVIDIA(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험난한 경쟁 체제에 빠져들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대량의 전력을 쓰는 생성형 AI의 대중화 흐름에 따라 원전 등 발전산업의 전망이 밝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는 전력을 많이 쓰는 구조다. 또한 수많은 데이터센터에 넣을 고성능 변압기도 필요할 것이다. AI를 위한 전력망 구축을 위해 세계적으로 9천조원 이상의 비용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뇌연구소에서 뇌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대식 교수는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보스턴대 생채의학이미지센터 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위대한 인도'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메타버스 사피엔스'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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