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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 쇼크사로 별세"한 국민 배우 김수미…연기부터 예능까지 '만능 스타'

2024-10-25 10:17

'전원일기'서 30대에 '일용엄니'역 맡으면서 유명세
코미디 영화·시트콤·뮤지컬서도 활약…요리 솜씨로 사업까지

고혈당 쇼크사로 별세한 국민 배우 김수미…연기부터 예능까지 만능 스타
연합뉴스

국민배우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응급실 근무자가 김씨 사망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인은 30대의 젊은 나이부터 '일용엄니'라는 역할로 자신의 인상을 선명하게 각인시킨 개성파 배우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이후 여러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유명세를 탄 대표 작품은 1980년 방영을 시작한 MBC 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였다. '전원일기' 첫 방영 당시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노인 분장을 하고 일용엄니 역할을 소화해냈다. 아들 이일용 역할을 맡은 배우 박은수가 도리어 고인보다 더 연장자였다.

'전원일기'에서 나이를 뛰어넘은 뛰어난 연기력과 1985∼1986년 방영된 '남자의 계절'에서의 열연해 1986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일용엄니 역할의 선명한 인상 때문에 고인은 주로 어머니 또는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1980년대 영화계에도 진출한 고인은 '슈퍼스타 감사용'(2004년), '마파도'(2005), '가문의 위기- 가문의 영광2'(2005), '맨발의 기봉이'(2006), '헬머니'(2014)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70대에 접어든 고령에도 활동을 쉬지 않고 최근까지도 연기를 계속했다. 2022년에는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본인 이름과 같은 역할로 특별출연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주인공 봉란 역할도 맡아 건강이 악화하기 직전인 올해 5월까지 무대에 올랐다.

요리 솜씨가 뛰어나 음식을 주제로 하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2020년까지 방영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서는 최현석, 여경래 등 유명 셰프들에게 요리 비결을 전수했다.

또 자신의 이름을 건 간장게장 사업을 했고,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사업을 접은 뒤로도 간장게장 모델로 활동했다.

2022년부터는 tvN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전원일기' 동료 배우인 김용건, 이계인과 고정 출연했으나 지난달 건강 악화로 방영이 중단됐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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