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번 돈이지만 새싹들이 사회의 훌륭한 일원 되길"
안강남부교회 통해 익명으로 성금 전달
사진은 익명의 기부자가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안강남부교회에 전달한 현금 50만원. 경주시 제공 |
지난주 경주지역의 한 주민이 폐지를 팔아 모아 온 5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27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경주시 안강읍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고 있는 이 기부자는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며 폐지를 팔아 모은 현금 50만원을 기탁했다.
이 사연은 안강남부교회를 통해 알려졌다.
기부자를 대신해 성금을 전달한 교회 관계자는 "신원 공개를 정중히 사양했다"며, "폐지를 모아 힘들게 번 돈이지만 자라나는 새싹들이 바르게 성장해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전했다.
경북지역 폐지 가격은 10월 현재 폐신문지 기준 1㎏당 143.3원으로 50만원의 돈을 모으려면 3t이 넘는 3천489㎏을 모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익명의 주민이 기부한 이 돈은 금액을 떠나 이웃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윤병록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기탁된 성금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지역 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이웃을 향한 선행을 보여준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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