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2023년 1분기 이후 최대
오는 2027년까지 자사주 1천500억원 소각 '밸류업'
대구 수성구에 있는 iM뱅크 본점 전경. |
DGB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뒤 처음으로 괄목할 만한 영업실적을 낸 만큼 의미는 더욱 크다. DGB금융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1천5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후 소각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28일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은 올해 7~9월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은 1천323억9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906억1천400만원)보다 무려 46.1%(417억8천500만원)나 늘었다. 전년 동기(975억5천900만원)대비 35.7% 신장했다. 3분기 순이익은 2023년 1분기(당기순이익 1천278억)를 뛰어 넘는 분기 최대 실적치다.
3분기 영업이익(1천571억3천100만원)도 직전 분기(1천89억4천900만원)보다 44.2%(481억8천200만원) 급증했다. 전년 동기(1천241억900만원)와 비교해도 26.6% 증가했다.
iM뱅크 측은 "부실채권 감소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을 충분하게 적립해 은행 자산 건전성이 뚜렷하게 회복된 결과"라며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전 분기 대비 59.2%)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702억6천600만원으로 직전 분기(1조1천478억9천500만원)보다 6.8% 줄었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영업 확장과 고객 특화형 상품 제공 서비스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DGB금융은 이날 밸류업 계획도 일부 발표했다.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특히 2027년까지 1천5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시,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이 줄어든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ROE), 보통주 자본비율 (CET-1) 등 밸류업 핵심지표를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주주친화정책과 책임 경영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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