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엑스, MICE 행사 수요충족 기대…국내 유일 오션뷰 전시컨벤션센터
영일만 관광특구 위치해 이동 편리…관광객 함께하는 시민친화 도시로
구룡포, 추모공원 선정 지역 혜택 호미반도와 해양 관광거점 탈바꿈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조감도. <포항시 제공> |
포항추모공원 조감도. <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올 하반기 지역 부동산 판세를 바꿀 굵직한 사업들을 실행에 옮기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북구에서는 MICE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포엑스)가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죽도시장, 스페이스워크, 영일대해수욕장 등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뛰어난 포엑스는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포항 관광 컨벤션 산업 도약의 기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남구에서는 추모공원 입지가 구룡포로 최종 결정되며 관련 지원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 유치 등 포항시가 발표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남구의 핵심축은 기존의 시내 및 철강공단 인근 지역에서 호미반도 동단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 퀀텀 점프의 새로운 도약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본격 건립
포항은 경북 제1의 도시로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2차전지기업 에코프로 등을 포함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포스텍과 한동대 등 세계적인 대학과 포항가속기연구소, RIST, 아태이론물리센터 등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가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이 해마다 200회 이상의 국제회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음에도 포항에는 전문적인 MICE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즉 MICE 시설 인프라가 산업 역량에 한참 못 미치는 상태다.
더구나 '강소연구개발특구',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영일만 관광특구'의 성공에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통과 등으로 인해 국제 규모의 신산업 박람회·전시회 등 MICE 행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진행되는 포엑스 건립은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행정연구원에서 시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건립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2천767억 원, 취업유발인원은 1천743명이나 된다. 포항시도 향후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6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87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포엑스는 도심 해변 인근에 위치해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오션뷰 전시컨벤션센터가 큰 장점이다.
영일만관광특구(해수욕장, 물회거리)에 위치해 현재도 포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하며, 다양한 방문객들의 이동이 편리하기도 하다. 또한, 행사 개최로 인한 차량정체 등을 대비해 출입구 4개, 우회 교차로, 회전 교차로 등 관련 도시계획을 설계에 반영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시민친화형'으로 건립된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돼 전시나 컨벤션이 없는 기간에도 다양한 체험 시설과 휴식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러한 점을 최대한 살려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포항형 행사 발굴 및 지역 인재양성 사업 등을 통해 시민친화형 MICE 도시로 성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향후 포항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전문성·공공성·수익성을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춘 전담 운영조직의 설립하고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추진 △포항형 유니크베뉴(PUV) 발굴 △MICE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명품 추모공원 조성에 따른 호미반도 종합발전
"추모공원에 선정된 구룡포 지역의 발전을 위해 부서별로 각종 사업 계획을 제시하라."
올해 6월 추모공원 입지가 선정된 이후 이강덕 포항시장의 지시에 따라 마련된 선정지역 인센티브는 북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남구 주민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었다.
추모공원을 시민상생과 지역 발전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구룡포와 호미반도를 환동해 해양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9월 발표한 '호미반도 종합발전 계획'은 추모공원 선정지인 구룡포를 중심으로 호미반도를 환동해 해양 휴양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어지는 추모공원은 장사시설을 지하화하고 봉안시설 등 상부 건축물은 명품으로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고품격 장례 공간을 만든다. 또한 주변은 조각공원을 비롯해 동해와 호미반도를 조망하는 전망타워, 사계절 수목원, 홀로그램아트 등 사계절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 공간을 조성한다.
그리고 포항시는 이러한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구룡포를 중심으로 호미반도권 일류 생활거점을 조성한다. 인근 지자체 주민까지 찾아올 수 있는 창고형 대형할인매장을 유치하고, 구룡포 국민체육센터(실내수영장) 건립·파크골프장 조성·구룡포 축구장 이설 등을 통해 스포츠 콤플렉스도 꾸린다.
마지막으로 체류형 관광객 증가를 통한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3대 관광로드인 '블루 레일로드', '에코 트레킹로드', '오션 투어로드'를 구축한다.
블루 레일로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추모공원과 해안선을 따라 단계적으로 모노레일을 건설하고, 정차역을 중심으로 리조트, 인피니티풀 등 숙박·위락시설을 유치한다. 에코 트레킹로드는 그린웨이를 호미반도까지 확장해 호미반도를 순환하는 둘레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말목장성을 중심으로 승마 체험,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 역시 즐길 수 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야간에도 관광객이 북적일 수 있는 오션 투어로드 역시 만든다. 구룡포항을 관광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아름다운 해안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을 유치하며 특화된 미식거리·타운을 조성한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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