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 챗GPT 통해 답 구해...공정성 문제 제기에
A고교, 최근 가정통신문 통해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수행평가가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구의 한 고등학교(영남일보 11월 1일자 6면 보도)가 최근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행평가 재실시 일정을 공지하고 공식 사과했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고교는 지난 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구체적인 정보 수행평가 재실시 일정을 알렸다.
해당 가정통신문에서 A고교는 "지난 10월 시행된 2024학년도 1학년 2학기 정보 과목의 수행평가 실시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하고 형평성에 어긋난 정황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채점 과정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게 됐다"며 "이에 학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한 후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불가피하게 수행평가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고교에 따르면, 해당 수행평가는 이달 중순부터 재실시될 예정이다.
A고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평가의 공정성, 객관성 확보를 위해 더욱 철저한 평가관리에 집중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앞서 A고교 수행평가에서 일부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문항의 답안을 작성한 정황이 포착돼 시험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부정행위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A고교는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A고교 관계자는 "수행평가에서 챗GPT를 활용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공지한 게 없는 만큼, 챗GPT를 사용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형평성 및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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