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대폭 증가, 지역 경제 활기
광공업·소매 소비 부진, 회복세 과제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지지부진했던 대구경북지역의 건설수주가 9월 들어 급증세로 돌아섰다. 특히 공공부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자료를 보면, 9월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3천841억원으로 전년 동월(815억6천만원) 대비 370.9% 증가했다. 신규 주택과 토지조성, 관공서 건설이 대거 늘어나 공공부문이 무려 1천505.3%의 상승률을 보였다. 민간부문도 재건축·재개발 주택과 연구소 건설 수주가 늘면서 276.5% 성장했다.
경북의 건설수주액도 4천795억원으로 1년 전(3천748억원) 보다 27.9% 늘었다. 댐과 학교·병원, 도로·교량 건설을 중심으로 한 공공부문 수주가 102.2% 늘었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공장·창고 건설과 발전·송전 부문에서 줄어든 탓에 4.1%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소비 부문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구지역 광공업 생산은 4.7% 감소해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화학제품(-44.5%), 금속가공(-15.2%), 고무·플라스틱(-8.8%)이 줄었다.
경북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기계장비(-36.8%)와 기타운송장비(-46.9%) 부진 탓에 성장세는 제한적이었다. 전자·통신(20.1%), 자동차(6.4%)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미미한 회복세에 그쳤다.
소비 부문은 여전히 암울하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2.2% 감소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각각 0.9%, 3.8% 줄었다.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도 6.2% 하락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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